배경 및 정책 취지

영국 졸업생 비자(Graduate Visa) 제도는 2021년 7월 도입되어, 영국 내에서 자격을 갖춘 학위를 취득한 국제 학생들이 졸업 후 일정 기간 영국에 체류하며 취업 또는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의 목적은 글로벌 인재를 유치·유지하여 영국의 경제 성장과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학사 및 석사 졸업 시 2년, 박사 졸업 시 3년 동안 스폰서(고용주) 없이 자유롭게 영국에 머물며 일할 수 있습니다.

자격 요건: 누가 신청할 수 있습니까?

• 영국의 적격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위 또는 인정 자격을 성공적으로 취득해야 합니다.
• 신청 시점에 유효한 학생비자(Student) 또는 Tier 4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영국 내에서 신청해야 합니다.
• 과거에 Graduate Route 또는 박사 연장제(Doctorate Extension Scheme) 허가를 받은 적이 없어야 합니다.
• 적합성(suitability) 기준에 따라 거절 사유가 없어야 합니다.
• 이 비자는 스폰서십이나 취업 제안 없이도 신청할 수 있는 비스폰서(sponsored) 경로입니다.

졸업생 비자 소지자의 취업 및 학업 권리

졸업생 비자 소지자는 전문 운동선수를 제외하고, 고용 형태와 숙련도에 관계없이 모든 직종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자영업·자원봉사도 가능합니다. 근무 시간이나 고용주 수에 제한이 없습니다. 학업 역시 가능하지만, 학생비자 후원이 필요한 교육기관이나 과정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학사 및 석사는 2년, 박사는 3년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영주권(정착) 규정

졸업생 비자는 직접적인 영주권(Indefinite Leave to Remain) 경로는 아닙니다. 영주권을 희망하는 경우, Skilled Worker 등 취업 기반 비자로 전환해 관련 요건(합법적 체류 기간 등)을 충족해야 합니다.

동반 가족(Dependant) 규정

동반 가족(배우자, 자녀)은 학생비자 또는 Tier 4 비자 시절에 이미 동반자로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졸업생 비자 기간 연장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동반 가족의 추가는 불가하며, 단 영국 내에서 출생한 자녀는 예외입니다. 실제로 동반 가족과 함께하는 졸업생 비자 신청자는 극소수이며, 대부분 배우자 또는 자녀이고, 배우자의 경우 경제활동을 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졸업생 비자 사용자 경험 및 고용 실태

졸업생 비자 사용자 동기 및 구직 경험

2025년 5월 발표된 졸업생 비자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44%의 신청자가 영국 유학 전 Graduate Route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대부분 온라인 검색이나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69%는 Graduate Route가 없었다면 영국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고, 영국 내 취업 기회(85%)와 경력 개발(65%)이 체류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구직 과정에서는 75%가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는 고용주가 비자 스폰서에 소극적이거나 경력 부족을 이유로 채용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졸업생들은 비자 만료 전 스폰서 취업비자 전환 가능성에 따라 영국 체류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동반 가족의 현황과 경제활동

동반 가족이 있는 경우는 2%에 불과했고, 이 중 93%는 배우자, 50%는 자녀였습니다. 배우자의 84%는 경제활동(풀타임 69%, 파트타임 11%, 자영업 4%)을 하고 있었습니다. MAC(이민자문위원회)은 2024년 신속 검토에서 Graduate Route의 현행 유지 권고와 함께, 남용 사례가 광범위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2024년 1월부터 동반 가족 제한이 시행되며, 이는 향후 Graduate Route 진입자와 동반 가족 수를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MAC는 추가 규제가 고등교육 재정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국제학생 등록금 의존도를 강조하며, 정책 변경 시 순이민 수치뿐 아니라 교육·경제 전반의 파급 효과를 고려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졸업생 비자 트렌드 및 정책 변화

졸업생 비자 신청자 및 취업 동향

2025년 5월 12일 발표된 영국 정부 백서에 따르면, Graduate Route를 통해 영국에 남는 졸업생 수는 2022년 10만 명 미만에서 2024년 약 25만 명(주 신청자 비율 72%)으로 급증했습니다. 졸업생의 62%는 비자 시작 첫 달에, 90%는 6개월 이내에 소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졸업생 비자 본래 취지와 실제 취업 현황

백서는 졸업생 비자의 본래 취지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RQF 6(학사 이상) 수준의 전문직 진출에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3분의 1 미만(약 30%)만이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31%는 행정·사무 등 RQF 3 이하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기타 직종이거나 직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졸업생 비자 제도 개정안

백서에서는 졸업생의 체류 허용 기간을 2년에서 18개월로 단축(박사는 3년 유지)할 예정이며, 국제학생 등록금 수입에 대한 대학 부과금(levy) 도입도 검토 중입니다. 졸업생이 실질적으로 전문직으로 진출하고 경제에 기여하도록 제도 설계가 강화될 예정입니다.

우수 인재 경로(HPI) 및 맞춤형 이민 정책

정부는 HPI(High Potential Individual), Global Talent, Innovator Founder 등 우수 인재 유치 경로는 계속 유지·확대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HPI 경로의 대상 대학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영국 경제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한 인재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영국 졸업생 비자는 국제 졸업생에게 유연한 졸업 후 취업 경로를 제공하지만, 정책적 검토와 규제 강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졸업생 수와 경제활동은 증가했으나, 실제로 전문직 진출 비율은 낮은 편입니다. 동반 가족 허용은 엄격히 제한되고, 체류 기간 단축과 대학 등록금 부과금 등 추가 규제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우수 인재 유치 경로는 유지하되, 전체 Graduate Route 제도 개편 결과는 2025년 말 발표될 예정입니다. 예비 신청자는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여 장기 체류를 희망할 경우 조기 경력 설계와 비자 전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상담이나 추가 안내가 필요한 경우, 020 3865 6219로 문의하거나 메시지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